로켓 스토브 (벽돌화덕) 보완하기 (고기 굽기)
지난번에 숯으로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로켓 스토브의 성능은 확인이 되었지만 역시 로켓 스토브의 성능은 장작이기 때문에 오늘은 그리들에 고기를 구워먹었다.
아들과 유튜브로 맥반석에 구워먹는 것을 찾아가며 맥반석 오징어와 맥반석 삼겹살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예전에 맥반석을 그릴 위에 올려놓고 해봤는데 장작의 특성상 그으름이 너무 많이 생겨 바로 중단했었기에 오늘은 돌판이나 그리들 위에 맥반석을 놓고 하려고 했는데...그리들 위에 하면 코팅도 다 벗겨지고 김치도 못 구워먹기 때문에 그냥 그리들에 먹기로 했다.

나무 장작을 5개 정도 넣었나? 첨에 불으 약한거 같아서 한개 더 넣고 그랬는데 불이 제대로 붙기 시작하니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올라온다.
받침대로 벽돌 4장을 두었더니 저 틈새로 불꽃들이 무섭게 올라온다. 장작을 좀 덜 넣었으면 되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으나, 너무 위험할거 같아서 수정하기로 했다.

물론 오늘은 그냥 먹어야 하는데 ..다행히 밥을 볶을때는 숯만 남아서 아주 완벽하게 볶음밥을 만들 수 있었다.

귀엽게 하트모양도 한번 만들어봤다. 인스타 갬성! ㅋ
어쨌든 오늘 고기를 구우면서 고치기로 한 부분은 두 부분이다.
1. 공기구멍 막기 : 사실 아침에 아들과 잔가지를 태우며 불멍하고 불을 확실하게 끌려고 생각했던 건데, 지금 아래쪽 구멍이 다행히도 벽돌 한장 사이즈와 동일해서 불이 너무 세거나, 거의 다 끝나갈때, 아니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안의 재가 이로 올라올 우려가 있을때 아래쪽 구멍을 막기로 했다.
고기 굽다가 불이 너무 세서 구멍을 막았더니 효과는 있었다.

2. 그리들/숯통 받침대 벽돌을 보강했다.
숯으로 고기 구울때는 4개만 있어도 되고 남는 자리를 간이식탁처럼 쓸 수 있어서 좋았는데 장작을 태운다면 불이 너무 세서 불이 올라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받침대 벽돌을좀더 올리고 사람이 앉은 쪽은 불이 못 나와게 했다. 불이 너무 뜨거워 화상위험도 있고 고기 굽기도 힘들고, 재도 올라오는 통로가 된다.
내화벽돌로 로켓스토브를 만들었더니 볶음밥을 할때 화로를 만져보니 따뜻한게 꼭 온돌바닥같았다. 겨울에는 여기에 손대서 몸을 녹여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ㅋㅋ
아래그림처럼 벽돌을 하나 더 올려 사람쪽으로는 불이 나올 수 없게 했다.불이 얼마나 셌는지 벽돌이 까맣게 그을렸다.

어쨌든 불 조정도 잘 해서 나름 칭찬도 받았으니 좋았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