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측백나무 5년

2018년 4월30일 찍은 사진이다. 서울 대림원예에 가서 사왔던 7주의 황금측백나무. 1주는 반대편에 있어서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요렇게 조그만 나무를 심었었다.
언제 크나 했는데, 사진을 찾다보니 벌써 5년이 흘렀다.
그리고, 2023년 4월30일, 딱 5년이 지난 오늘 황금측백나무는 아래처럼 자랐다. 다섯번 째만 말라죽어서 다시 심어줬지만 나머지는 모두 무럭무럭 자라서 이렇게 확실하게도 존재감을 드러내준다.

아래 사진을 보면 확실히 좀 늦게 데려온 다섯번째 아이가 좀 작다. 그래도 특별히 문제없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 작년에는 넘 뚱뚱한거 같아서 허리둘레를 좀 줄여줬다. 너무 뚱뚱한거는 안예뻐보인다고 할까.?

이제는 석축과 별개로 하나의 조경을 책임지는 수준이 된거 같다. 탐스러운 츄파춥스처럼 화사한 느낌을 만들어 준다. 가끔씩 안쪽의 말라죽음 가지를 처리해줄 때는 강아지들의 죽은 털을 털어내는 듯 마치 애완견을 관리해주는 느낌이 든다. 복실복실한 털을 가지고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강아지같다고나 할까???

봄을 맞아 별사탕을 달고 있는 황금측백나무는 너무 예쁘다. 뭐라 그럴까 황금빛이 너무 매혹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그 사이 숨어있는 별사탕까지 완벽하다! 봄의 색깔은 아마 황금측백의 색깔이 아닐까 한다.
마당을 관리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거 같다. 특히 이렇게 작은 나무들이 커가는걸 보면 아이들이 커가는것처럼 언제 이렇게 컸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키는 커지지않고 살만찌는 황금측백나무는 완벽히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