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취미/달리기

일요일의 북한강 달리기, 자전거길, 대성리

싸샤 2023. 5. 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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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남양주에서 대성리쪽으로 자전거길을 따라 뛰면 북한강을 볼 수 있다. 마치 게임의 미션을 클리어하는 대장이라도 나올 듯한 동굴.
저 동굴을 지나면 대성리로 조금 더 가까이 가게 된다.
이 동굴이 있는 곳은 새터 삼거리. 여기서 우회전해서 밑으로 내려가면 조안면 쭉 카페들이 많은 거리로 갈 수 있지만, 나는 오직 직진이다!

직진을 해서 계속 달리면 조금씩 북한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면서 전철이 다니는 철로와 북한강이 만나는 곳을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북한강에 더더욱 가까이 붙어서 뛸 수 있게 된다. 집에서 부터 대략 5km정도를 달려왔다.

이 곳이 좋은 건 옆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도 있고, 캠핑을 하는 사람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나도 여행을 와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평범한 일요일 아침이 갑자기 휴양지에서의 아침으로 바뀐다.

대성리에는 파크골프장이 있다. 북한강 바로 옆으로 파크골프장이 있고 경기가 있는 듯 많은 분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경기를 하는 중이다. 골프공이 각각 다른 색깔로 되어 있는데, 반투명의 주황색, 빨간색, 연두색의 공들이 마치 드래곤볼의 구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기념으로 갖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파크골프장까지 뛰고 다시 돌아간다.

이번에는 강에 놓여있는 징건다리로 강을 건넌다. 강에서 보는 뷰는 다리 위에서 보는 뷰와는 또 다르다.

대성리로 가면서 이미 클리어한 동굴은 이제 익숙하다. 그냥 항상 느끼지만, 묘한 분위기가 좋다. 휴대폰에 틀어놓은 음악 소리가 동굴을 가득 메운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없어 다행이다.

오늘은 좀 무리했다. 돌아가는 길에 조금씩 걸으면서 갔지만 힘들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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