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퐁당

왕대추 순따기

싸샤 2023. 5. 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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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지성아빠 카페에서 글을 보다가 보니 지금이 대추 순따기 시즌이었다. 그래서 급히 유튜브를 보면서 순따는 법을 보고 바로 나가서 대추나무의 순따기를 시작했다.

예전 글처럼 정원에 어울리는 대추 모양은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이제 대추가 잘 열리기만 하는데 순따기를 해야 제대로 알도 굵어진다고 한다.

우선 순따기 하기 전에 증명사진을 찍고 시작했다.
아직 새잎이 많이 자라지 않아 홀쭉한 대추나무지만 그래도 가까이서 보면 빽빽히 잎이 자라났고, 대추꽃도 많이 달려있었다.

유튜브를 보다 보니 사과대추하고 일반대추간의 순따기가 반대라고 하니 잘 확인을 해야 대추를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우리집은 일반대추라서 아래처럼 순따기를 했다. 자세한건 유튜브를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을것이다.

1. 맨끝 가지순을 하나만 남기고 없앤다.
가지순으로 영양분이 가서 쭉쭉 자라기 때문에 가지순이 많으면 영양분 소모가 많다 그래서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중간에 있는 가지는 잘라낸다.
가지순은 굵은 순이다. 그냥 가는 가지에 나오는 게 잎순인데,  예전에는 유튜브 봐도 뭔말인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오늘은 잘 이해가 되었다. ㅋㅋ

2. 잎순도 너무 많으면 좀 따준다. 역방향이라던지 원래 가지에 가까이 붙어 있는 잎순같은 걸 따준다.

위의 사진처럼 굵게 자라는게 가지순이다.  조금만 지나면 바로 목질화해서 갈색으로 되고 가지로 바뀔 녀석이다. 반면 잎순은 가는 가지와 대추꽃이 달려있는게 잎순이다.
즉 가지순은 열매가 달리지 않고 벌크업을 하는 아이고 잎순은 실제로 열매가 달리는 아이인 것이다.

위 사진도 자세히 보면 맨 오른쪽 가지순과 가운데 가지순이 보인다. 여기서는 가운데 가지순을 잘라버렸다.
유튜브에서도 원래 있던 주가지의 길이를 보고 가지순을 남길지를 판단하던데, 주가지가 길면 더 남겨도 될 거 같다.(저는 짧은 유튜브를 봐서..)

오늘 순치기를 마친 대추나무입니다. 밑에 순치기를 한 가지들이 보인다.
순치기를 하면서 왜 순치기를 저렇게 하는지 이해했다.
가지순은 위로 자라기 때문에 영양분을 뺐어먹는거 말고도 아래 가지들에게 가는 햇빛을 방해한다. 그래서 중간 가지순을 쳐야 아래 가지들의 대추들이 잘 여물수 있다. 가지순이 가져가는 영양분도 문제지만, 대추들이 태양을 못봐서 제대로 못크는 것도 큰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가지순을 쳐주면 나무가 시원해진다. 내가 전지를 했던 그 느낌대로 커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가지순을 칠때는 윗 가지와 안겹치는 놈으로 잘 골라서 해야 하는 거 같다. 통풍도 신경쓰고 간섭도 안되게..

잎순을 따주는 것은 대추수량을 조정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몸통쪽으로 방향이 되어 있어 나중에 햇빛을제대로 보기 힘든 애들을 정리해주는  의미도 있다. 잎순하나에도 많은 꽃들이 달려 있기 때문에 미리 조절을 좀 하는 것이다.

잎순은 좀 더 정리해야 할 거 같긴 하지만 대충 정리했다. 사다리도 놓고 좀 해야 할 거 같은데, 우선 가지순 정리한 것만으로 왠지 올해는 대추가 잘 열릴거 같아서...ㅋㅋㅋ
남쪽으로 가지가 없어서 나무기둥이 잘 보인다. 저건 정원내 원활한 통로확보 차원을 위해서 어쩔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나무가 잘 보여서 예쁜거 같다. ㅋ

올해는 순치기도 했으니 대추가 잘 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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