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퐁당/여름꽃

잉글리쉬 라벤더 포기 나누기, 심기

싸샤 2023. 6. 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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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야밤에 톱을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소나기 소식이 있고 오늘이 지나면 30도의 고온의 뜨거운 날씨가 될거라며 아내는 오늘이 가장 적기라며 모든 준비를 해놓았다.

퇴근하고 어둑어둑해졌지만, 오늘 반드시 끝내야 하는 것이었다.
사실 아내가 준비해둔 물품에는 톱이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톱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사실 맥문동 포기 나눌때 톱을 써보고는 무모하게 힘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삽으로 잉글리쉬 라벤더 한포기를 파냈다. 벌써 5년 이상이 되었기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톱이 없었다면 당연히 포기 나누기도 힘들었을꺼 같다. 톱으로 자르면서도 안잘리는 거 같아서 잘 잘리나 확인을 했으니까.

예전에 강아지들이 잉글리쉬 라벤더 밭 한가운데 자리를 잡아서 가운데가 휑했는데 이걸 메꾸기 위해 포기 나누기를 하게 된 것이다.

두 포기를 나눠서 좀 휑했던 부분을 가려주기는 했으나 여전히 비어보이는데가 있어 아쉽다.

이번에 포기를 나눠준 잉글리쉬 라벤더가 꽉꽉 채워주기를 바란다.

이제 어느 각도에서 봐도 땅이 안보인다
( 직접 보면 보이지만.....ㅎㅎㅎ)

오늘 아내가 낮에 물을 주고 크게 몸살을 앓는거 같지는 않는다고 하니 큰 문제는 없는거 같다.

잉글리쉬 라벤더 밭이 제대로 자리잡아 6월을 책임져주면 좋겠다.

23년 6월20일
포기 나누기를 해줬던 잉글리쉬 라벤더는 다행히 문제가 없는거 같다. 아내에게 말했더니 열심히 물을 주고 있다고 한다. ㅎㅎ

포기 나누기를 해줬음에도 여전히 휑해보이는 꽃밭을 보고 아내는 라벤더 모종 10개를 추가로 샀다.

모종이 배달되서 오면 참 많아 보이는데, 막상 심으면 또 적어지는 신기한 마법같다. 이번에도 화단에 여기저기 놔보니 너무 적은거 같기도 하다.

위 사진처럼 앞쪽이 휑했던 화단 사이사이에 모종을 심고 옆쪽하고 뒷쪽에도 조금 놔줬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아기 모종들이 있다. 다른 잉글리쉬라벤더 언니처럼 쑥쑥 자라길 바란다.
그리고 이제 강아지들이 들어가서 자라는데 방해를 안했으면 좋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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