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퐁당

하늘로 항해를 떠나는 해먹 여행

싸샤 2022. 5.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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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마당에 해먹을 설치하고 누우면 좋다.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을 떠가는 보트에 탄거 같다.
흔들흔들, 살랑살랑 거리는 바람과 함께 나도 왔다갔다.
좋아하는 노래를 조그맣게 틀고 있으면 바람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바람에 날려 조금씩 들려온다.

따뜻한 햇살이 소근소근 잠을 청하려고 한다.

끝없이 펼쳐진 저 하늘까지도 갈 수 있을 거 같다.

아이에게 해먹을 넘기고 나는 멋지게 가드닝을 하러 간다. 언제든 부르면 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 웰시코기 말리...ㅎㅎㅎㅎ 꼬리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22.10.30일

마당에 바닥을 깔고 화단을 정비하고 해먹을 설치하기가 곤란해서 못하다가 화단에 말뚝을 박으면 된다는 아주 단순한 결론에 도달해서 다시 해먹을 설치했다. 캠핑용 해먹이다 보니 아이가 설치하기 힘들어서 각각의 지지대를 빨래줄처럼 연결해줘서 해먹을 빼내도 안쓰러지게했다.

이제 토요일에 설치했다가 일요일 저녁에 해체하면 된다.
해먹은 이슬먹으니 해먹만 제거하면 되는 것이다.

오랫만에 해먹에 누우니 좋다.
그래 이 느낌이다. 아무것도 아닌데 좋은 느낌!
심심하면서 달콤한 느낌이라고 할까?

따뜻한 가을 햇살이 부담스럽게 안기지만 아주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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