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퐁당

새싹을 남기고 간 바질..

싸샤 2022. 5.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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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사실 허브에 대해서 그렇게 잘 모르는 사람도 은근 많이 보고 먹고 마시지 않을까??

바질이 들어간 요리나 음료가 생각보다 많으니까..그리고 바질 씨앗이 들어간 음료도 있고

몇년전  2018년 에 바질을 마당에 심었다가 엄청 잘 커서
이거 그냥 자라는 얘구나 하고 쉽개 생각했다.
다음해에도 당연히 땅에 떨어진 씨앗에서 나올 줄 알았는데..안나왔다.
(꽃 밑으로 줄줄이 달린 곳들이 다 씨방이다. 즉, 잘만 키우면 다음해에 씨가 부족할 일은 전혀 없다)


어쨌든 와이프가 받아둔 씨앗으로 싹을 틔우고 심었지만 첫해의 그 풍성한과 싱싱함은 기대이 못미쳤다. 비료를 안줘서 그랬던 건가.?

하여튼 한그루의 바질은 생각보다 잎도 수확하지 못하고 출퇴근길에 진한 바질의 향만 남기고 그렇게 한 겨울 내내 무관심속에 겨울을 보냈다.

지난달에 마당정리를 하던 나의 손에 걸린 건 행운일지도 모른다.
작년에 실패(?)해서 큰 기대는 안했지만 어쨌든 그냥 버리긴 아쉬운 나는 한 겨울을 처량하게 보낸 씨앗을 마당에 털었다.

다시 나올거라는 믿음과 함께...ㅎㅎㅎ
와이프처럼 섬세하게 가꾸고 그러는 걸 못하니 자연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씨앗을 탈탈 털고 흙을 대충 덮어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주말 테라스에서 싹을 틔운 바질이 화단으로 이사하던 날, 나의 마당 바질도 있나 확인을 했더니 이렇게 새싹들이 자라고 있었다.

떡잎 사이로 윤기나고 향기로운 바질의 잎을 보니 올 한 해는 왠지 기대해도 좋을거 같은 느낌이 든다.

바질이 어떻냐면....
저녁먹다 뭔가 싱싱해지고 싶어지면 마당에서 바질잎을 따와서 상추처럼 먹으면 좋다. 상추에 같이 싸서 먹어도 좋다.

다른 요리보다 싱싱한 쌈이 제일 좋다.
(다른 건 어렵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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