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퐁당

유혈목 꽃뱀, 독사?가 나타났다!

싸샤 2022. 8. 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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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폭우가 쏟아지고 집에서 새 손님을 만났다.

예전에도 몇번 뱀을 봐서 죽이거나 멀리 던져 버린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매우 작아서 지렁이 느낌이었는게 이번에는 좀 큰 거 같았다.
 

뱀이 나타났다!


열심히 회사에서 근무하는 데 와이프에게서 온 사진 한장

출근하러 나가는데 이런 뱀이 있다는 것이다.

부서내 동료가 아는 뱀인지 바로 찾아서 알려준다.
"유혈목"이라는 뱀이네요..

나도 얼른 인터넷을 찾아본다.

원래는 꽃뱀이어서 독이 없는데 두꺼비를 먹고 두꺼비의 독을 자신의 독으로 만든 뱀이라고 한다. 특히 목 주위의 노란색깔이 독을 품고 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이 뱀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으니 글의 설명을 따르면 어미 뱀이 알을 베었을 때 두꺼비를 잡아먹었다는 말이다..

아직 우리집에 더 큰 어미뱀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집에 두꺼비가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그냥 좋았는데, 이런 자연의 먹이사슬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니 신비롭다.

마당안쪽은 두마리의 강아지들이 지키면서 두더지나 쥐를 바로 바로 잡아 없애는 데 중문 바깥쪽은 강아지들이 접근할 수 없으니 뱀이 이렇게 살아가는 거 같다. 계단 밑으로 뱀이 살 정도의 공간도 있으니 그쪽에 사는 건 아닌가 한다.

어쨌든 이번 뱀은 와이프가 용감하게도 집개로 집어서 대문 밖으로 던졌다고 한다.
영화에서 보면 이렇게 악당(?)을 살려주면 다시 복수를 하거나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침착하게 처리한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뱀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우리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해야 뱀을 쫓아낼 수 있을지 찾기 시작했다.
자연에서 완전히 없애는 것은 쉽지않다. 환경을 바꾸고 자연스럽게 안오게 만드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백반과 석유 냄새를 싫어한다고 하니 뱀이 있을 곳으로 생각되는 곳에 좀 뿌리면 좋을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뱀은 살던 곳에 계속 사는 특성이 있는지라, 캠핑처럼 임시로 머무는 곳이라면 백반이나 석유를 뿌려 내가 있는 동안 못오게 하는 게 의미가 있겠지만, 집이라면 이 내용은 크게 의미가 없는 거 같다. 
 
집에서 뱀이 나오면 그냥 같이 살던가 아니면 없애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독사가 아니면 먼저 공격하는 일도 없고 순해서 그냥 같이 살라는 거 같은데...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리고, 독사와 꽃뱀을 내가 잘 구별해서 놔둘수도 없으니, 그리고 무심결에 걸어다니다가 물리면 어떡해??

폭우가 쏟아지고 계단에는 지렁이도 몇마리는 피신했다. 다시 못돌아가서 말라죽기도 한다.
몇마리는 잔디밭으로 돌려보내줬으나 때를 놓친 아이들은 어쩔수가 없다.
주택에 살면서 이런 자연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그리고 이렇게 위험해 보이는 아이들도 사실 우리를 찾아와서 우리를 습격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또 뱀이 나타났다!


22년9월12일
추석연휴를 마치며 마당의 개똥을 치우면서 마당을 이리저리 휴대폰으로 비춰가며 확인하는데.. 마당 안쪽에 또다른 뱀이 있는 것이다.

지난번 얘는 노란색 목도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붉은 꽃뱀이다. 머리도 작고 담장 옆으로 숨는 걸 보니 그냥 둬야 하나 하는 갈등도 있었으나 내방 옆이었기에 바로 개똥처리용 집개로 집었다.

막상 잡기는 했는데 어떡하지...담밖으로 버리기엔 다시 돌아올거 같고...(뱀은 살던곳에 터를 잡고 사는 특성이 있다고 하니...)

죽이자니 좀 미안하기도 하고...한참을 고민하였다.
집 안에 두마리의 강아지들이 있는데 왜 이 뱀을 그냥 놔뒀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뱀을 들고 두리번거리는데 저쪽에 두꺼비도 나와 있었다.
혹시 두꺼비가 뱀을 먹어주지 않을까 했는데 내가 잡고있어서인지 전혀 관심도 없다.

한손에 뱀을 들고 다른 손으로 뱀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한참 뒤졌다.

그러다가 진돗개에게도 한번 보여줄려고 했는데 이 작은 뱀이 정말 눈깜짝 할 사이에 앞으로 뻗어나가며 진돗개를 물려고 하는 것이다. 이걸 보고나서 뱀이 있으면 정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데 순간 깜짝 놀랬다.

그걸 보고 나는 바로 결정을 했다. 우리 집의 강아지들을 공격했으니 너는 같이 살 수 없구나라고..
두꺼비는 강아지들이 공격하다가 포기하지, 두꺼비가 공격을 하지는 않았으니까 문제없다.

벽돌밑에 뱀을 살짝 놔두었다.
(미안하다)
 

뱀과 강아지, 고양이?

 
인터넷을 찾아보니 고양이가 있으면 뱀을 처리해준다고는 하는데 진돗개들은 뱀에 물려 퉁퉁 불은 사진이 나온다. 큰 개는 뱀독에 내성이 있어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하기도 하지만, 뱀을 잘 잡을 수 있을거 같지는 않다.
다행히 우리 진돗개는 물린거 같지도 않고, 독없는 꽃뱀같기도 해서 그나만 안심이 되었고, 다행히 이상은 없는거 같다.
 
우리집 강아지들이 두더지와 쥐들은 잘 잡아주는 데, 뱀은 못잡으니 내가 잡을 수 밖에 없다. 

24.4.20
창밖을 보며 봄마당을 즐기려 하는데 뭔가 이상한게 보인다.
뭐지?? 움직이지 않는건지? 아니면 쉬는건지???
예전의 목주의가 노란 뱀은 아닌게 독은 없었을 거 같은데, 가까이서 보니 배가 뚫려있다.
강아지가 뱀은 못잡는다고 했는데 잡을 수 있나보다.
작년에는 집에서 두꺼비를 못봤었는데 아무래도 두꺼비가 없어 다 꽃뱀만 있는거 같다. 어쨌든 강아지들이 아니었으면 마당어딘가를 뱀이 돌아다녔을거 같아 살짝 두렵기도 했지만 반면 역시 강아지를 키워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24.4.20

 
어쩔 수 없이 동거중인 말벌들도 있으니 말이다. 말벌과도 나는 같이 살고 싶었으나 얘네들이 엄청 민감해서 층간소음이 조금만 있으면 와서 달려들어 겁이 난다. ( 올해는 두번이나 쏘였네.  원래 한번만 쏘이는데...ㅋㅋㅋ)

틈틈히 뱀이 있는지 잘 살피고 뱀이 있을 곳을 안만드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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