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을 부탁해, 무당벌레야!

 

매년 봄이 오고 새싹이 올라오면 진딧물이 생긴다.
없으면 제일 좋겠지만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으니 그냥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집에서 진딧물약을 안쓰고 싶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안전하게 모든 것을 기르고 싶은건 어쩜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천연오일도 쓰고 그랬지만, 가장 좋은 건 천적을 이용하는 것 같다.

작년까지는 무당벌레가 와서 크게 걱정을 안했는데 올해는 보이지가 않는다...
작년에 무당벌레의 능력을 봤기 때문에 더더욱 기다렸는데 말이다.
무당벌레가 오고 나서 몇 주 지나면 진딧물이 다 사라지는 경험!!!

진딧물을 보면서 걱정하던 아내가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더니 무당벌레를 주문했다.
아이들 자연학습용인지는 몰라도 무당벌레를 팔고 있었다. 싸진 않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무당벌레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개인적으로는 무당벌레를 산다고 될까라는 의심이 반이었지만, 뭐 이미 주문했다고 하니, 믿어보는 수밖에...

무당벌레가 오자마자 진딧물이 많은 아로니아에 다섯 마리, 회화나무에 열마리를 놔줬다.
열심히 진딧물을 먹는 무당벌레...^^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사진처럼 다음 날에도 열심히 먹느라 바쁜 무당벌레를 보니 좀 안심이 되었다.

2마리는 날아갔다고 하고 나머지는 남아있으니 이 녀석들이 이 곳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번식도 많이 하면 좋겠다.

아로니아의 진딧물에 놓아준 무당벌레

무당벌레는 회귀본능같은게 있다고 하니 내년에도 볼 수 있겠지?? 진딧물도 많아서 먹이도 많으니 좋은 고향이 되지 않을까??

빨간색의 무당벌레의 식사시간

어제 풀어놓은 무당벌레가 잘 있는지 아침에 인사를 하러 나갔다가, 무당벌레 애벌레가 있는 걸 봤다.

여태까지 애타게 기다려도 안보였었는데 이렇게 어디선가 태어난걸 보니 너무 기뻤다.
너희 동생들도 조만간 볼 수 있겠지.?? ^^
아래 사진처럼 좀 이상하게 생긴 얘들을 보면 꼭 잘 지켜주세요!

우리의 멋진 예비무당벌레니까요!

올해는 벌도 나비도 보기 힘들다. 무당벌레도 그렇고...
다시 모든 곤충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

무당벌레 애벌레와 진딧물 성적은 아래 글을 참조바랍니다.
https://simsimhao.tistory.com/m/56

무당벌레의 애벌레여! 진딧물을 없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