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깎기(장마로 느슨해진)
이제 날이 많이 선선해졌다. 그리고 다행히 오늘은 온전히 마당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여름의 장마가 마당을 가진 사람에게, 아니 나에게, 가장 위험한 건 마당일에 손을 놓게 만드는 것이다. 더운 여름은 새벽이나 해질녘에 마당일을 할 수도 있지만, 장마철에는 어떻게 시간을 만들기도 어렵고 모든 식물들이 급성장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마치 빗속에 영양제라도 타 있는 것처럼 쑥쑥 자라는 잔디와 잡초를 보고도 할 수 있는게 없으니, 게다가 몇주를 보고 있다보면 익숙해져서 손을 놓게 된다.우리 집 잔디도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사진상으로는 그냥 긴 잔디처럼 보여 그나마 덜 민망하지만, 사실은 잔디밭이라고 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많은 잡초때문에 그냥 풀밭이라도 하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마당퐁당
2023. 8. 27.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