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서리내린 나무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여전히 눈으로 덮힌 마당은 하얗다. 12월달에 눈이 내린 이후로 아마 계속 하얀거 같다. 겨울의 추움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 든다. 이불속에 아직 누워있지만 마치 이불을 덮고 있는 듯한 느낌에 더더욱 포근한 느낌이다. 한동안 마당을 돌아다니지 않았다. 이런 하얀 눈을 더럽히고 뭔가 완벽해 보이는 풍경을 망치는 듯한 느낌이다. 거실창으로 마당을 바라보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다운 나무들이 눈에 띈다. 하얗게 서리가 내린 걸 보니 많이 추워보인다. 하지만 오늘 날씨는 그렇게 춥지는 않다. 오히려 이제는 날씨가 풀리는 거 같은데 이렇게 서리가 내려서 신기할 뿐이다. 남천의 열매와 잎은 빨간색과 하얀색이 오묘히 조화된 듯 예쁘다.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일요일의 마법때..
마당퐁당
2023. 1. 8.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