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비오는 날의 마당관리 (잡초 뽑기)

마당퐁당

by 싸샤 2022. 7. 31. 18:51

본문

728x90

몇주째 오락가락하는 비, 아니면 너무 더운 날씨때문에 마당일 할 시간을 잡지 못했다.
시원한 시간에는 달리기도 해야 하고 강아지들 산책도 해야 하다 보니..

마당에 조금 소홀해졌다.

오늘은 더 이상 미루면 안될꺼 같았다. 조만간 정글처럼 풀 사이를 헤치며 걸어야 하고 잔디밭에서 길을 잃을지도 모를 듯한 불안감...여기저기 지뢰처럼 놓여있을 강아지 똥까지..두려움이 몰려왔다.

예초기를 돌려야 했으나 비가 온 관계로 손으로 대충 쥐뜯듯이 잔디를 조금만 손 봤고 못본대도 있으니 차마 사진으로 남기진 못하겠다.

어쨌든 조금 정리된 마당사진으로 오늘의 작업을 기록하려고 한다.

더 미룰 수 없다보니 비가 오는데도 마당에 나갔다.
흠뻑 젖을걸 각오했지만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자 약해진 나는 우산을 꺼내들고 작업을 계속 했다.

장갑을 끼면 찝찝할거 같아 맨손으로 잡초를 뽑는 손은 오히려 상쾌하다. 마른날같았으면 오히려 뭔가 달라붙고 거칠은 느낌이 들었겠지만, 맨손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처럼 일하는 데 편했다.

손등에 가득묻은 흙을 '나 열심히 일했어요'하고 찍고 싶었으나 도무지 전화기를 꺼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비오는 날에 맨손으로 잡초뽑기는 생각보다 좋았다.
모래조차도 미끄러지는 듯 손에는 거슬리는 느낌도 없었고 빗물에 잔뜩 불은 뿌리는 쏙 잘 뽑혔다.

우선 큰 잡초들만 뽑았지만 그것만 해도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매번 마당에게 미안했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이발을 해준것처럼 시원해졌으니!

조금 힘들었지만 좋다
그냥 좋다. 남들 쉬는날 일한거냐고?
남들 쉴때 나는 정원을 만들었다!


728x90

'마당퐁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조주택의 썬쉐이드 설치  (0) 2022.08.17
유혈목 꽃뱀, 독사?가 나타났다!  (0) 2022.08.12
댑싸리 퐁퐁한 느낌  (0) 2022.07.23
[여름꽃, 빨강색] 칸나 꽃피다  (0) 2022.07.11
바질 키우기  (0) 2022.07.0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