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밖에 마당일을 할 시간이 없다 보니 텃밭은 뒷전이었다.
잔디밭과 화단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다 보니 어쩔수 없었다.
상추는 어느정도 따먹고 이제는 꽃이 필려고 해서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보니 더더욱 우선순위가 떨어진거 같다.
그래도 마당의 가운데 있는 텃밭이니 매일 아침 집을 나설때마다 눈에 거슬렸다. 나의 게으름을 탓해야 하니..
날도 선선해졌다. 하지만 워난 날이 좋은 일요일 낮에 마당일을 하기는 좀 무리다. 앞 마당에 그늘이 지는 4시 이후에서야 일을 시작했다.
감당이 될듯 안될듯 하는 그런 일의 양이다. 면적은 얼마안되나 그동안 손을 데지 않았더니 빽빽히도 자란 잡초들은 자신들만의 왕국을 이미 만들어놨던 것이다.
4시...인간에게 일하기 좋은 시간이면서 모기들도 기분좋게 활동하는 시간이다. 모기기피제를 뿌렸지만 상관하지 않는듯 주위를 맴돈다. 흰색줄무늬의 아디다스 산모기라 그런지 이 정도의 레벨은 능히 이겨내는 거 같다.
마치 조금 편해지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패널티를 받아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몸 여기저기가 간지럽지만 무시하고 열심히 잡초를 뽑았다.
완전히 들어낸 텃밭...
이렇게 깔끔할 수 있는데..강아지들이 흙파느라 엉망이 된 부분도 정리를 해야 하지만 오늘은 잡초와의 전쟁이다.
너무 많은 일을 할려고 하면 질린다.
그래서 구획을 나누고 목표를 정해야 안질리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조금 더 오바해서 인근 화단의 잡초도 정리를 했다.
쑥대밭같던 화단을 정리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꽃들 사이로 땅이 보이니 예쁘다.
그 동안 너무 잡초에게 땅을 빼았겼었는데 오늘에서야 되찾았다. ㅋㅋㅋ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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