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이 남양주의 매서운 추위도 잘 견뎌냈다.
사실 몇년째이긴 하다. ㅋㅋ
하지만, 이번에는 해국이 어떻게 월동하는지 좀 더 자세히 봤다.
겨울을 지난 해국은 위의 사진처럼 초록을 유지하고 있다. 줄기는 다 말라비틀어졌는데 마지막 줄기끝에 있는 꽃은 이렇게 멀쩡하다니 신기할 뿐이다.
멀리서 보면 분명 살아있으니 포기하면 안된다고 시위를 하는 것 같다.
분명 죽었을거 같은데...몸은 완전 엉망이 되었는데 꼿꼿이 머리를 들고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 같다.
지난 한주간 따뜻해서 마당을 정리하다 보니, 밑에쪽에서 새짝들이 자라고 있다.
힘들게 증명해온 너의 존재를 이어받아줄 아기들이 자라고 있으니, 이제 너는 쉴 수 있게 해줄게...
밑둥의 새싹들 위로 가지치기를 해줬다.
지난 겨울의 상처를 계속 안고 봄을 시작하는 건 해국에게도 힘든 일일 것이다.
지난 겨울의 상처는 잊고 새로운 봄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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