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넓다보니 처음에 호기넘치게 깔았던 잔디를 한번 다 걷어버린적이 있다.
감당할 수없는 잔디깍기와 잡초로 인해...가장 눈이 덜가는 쪽에 과감하게 야자매트를 깔았던 것이다.
야자매트를 깔고 한 4년 정도 지난것 같다.
이제 야자매트도 낧고 야자매트 밑의 검은색 부직포 시트를 뚫고 올라올 만큼 잡초의 내공도 강해졌다.
두줄로 깔았던 야자매트 중 석축 쪽 야자매트를 들어내고 지난주에 미리 사둔 보도블록으로 경계를 맞췄다.
(인터넷이 아무리 싸도 배송비같은 걸 고려하면 직접 가서 사는게 싸네요. 다행히 팔당쪽에서 벽돌도 싸게 사왔네요 ^^;)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급하게 사진을 찍다보니 야자매트가 들려 있네요.
야자매트를 깔기전에 수평도 잡고 다짐도 했던지라 야자매트를 걷어내고 바로 벽돌을 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은 일자로 죽 벽돌을 놓고 그림을 본다.
아차, 대추나무옆으로 물길이 있는 데 막았다.
급히 물길을 열어주고 지난번 정화조롤 빼내고 추가로 더 받아놨던 흙을 옮겨 채우기 시작한다.
디딤돌 남은 것도 가져와서 화단에 놓는다. 나중에 대추나무가지가 뻗으면 이를 피해서 다니기 좋게 하려는 목적이다. 대추나무는 가시가 있어서 찔리면 많이 아프니까.
화단을 만들때 주의해야 할게 하나 있는데 디딤돌이다. 화단 폭이 넓어지거나 경계를 구분할 필요가 있으면 과감히 반영하는데 나중에 편하다. 적어도 잡초가 자라지 않고 애꿎게 자라나는 새싹 화초를 밟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근 폴짝폴짝 뛰어다니다 넘어지기도 쉬우니 화단 중 일부는 나를 위해 배려해주는게 좋다.
화단 작업을 다 하고 보니 갑자기 매우 정돈된 느낌이다. 왜 이렇게 다를까 하고 다시 사진을 비교해보니, 화초 옆 잡초들로 너저분해서 그랬던 것 같다. 역시 가꾸고 다듬어야지 화초도 살고 마당도 사는 거 같다.
오늘 나와 같이 작업에 투입된 용사들이다. 몇개는 안쓴거도 있지만 이 정도는 있어야 골라가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혹시 삽을 사야한다면 목삽보다는 전체가 금속으로 된 걸 사는 게 좋다. 왜냐하면 저처럼 초보자들은 힘으로 나무를 파내고 그래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목삽은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힘을 줘야 하는 걸 생각하면 좀 비싸더라도 튼튼한게 좋은 거 같다.
아들용으로 산 검은색 삽은 와이프가 삽질할때 딱 안성맞춤이기도 하니, 더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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