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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온 손님, 특별 대우 준비

마당퐁당

by 싸샤 2022. 5. 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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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집 지키기 미션 중

 

대문에는 우체통이 위의 그림처럼 있다. 첨에 빨간색 우체통을 설치했었고, 인터폰용 틀을 맞추면서 우체통을 같이 만들었다.

 

사실 이렇게 두면 당연히 빨간색 우체통을 떼는게 맞긴 한데, 그냥 놔뒀다. (너무 게으른거 같네)

그래서, 모든 우편물은 당연히 눈에 더 잘 띄는 빨간색 우체통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까만색 우체통은 그냥 있으나 마나 한 그런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런 모양새다.

 

그래서, 사실 까만색 우체통에 우편물이 들어올 일은 거의 없지만, 2020년 그니까 2년전에 이 쪽에 손님이 왔던 적이 있어서 가끔은 열어본다. 

 

20년 6월 초에 위의 그림처럼 우체통 위에 스티로폼과 차양막을 설치했던 걸 보니, 5월말에 내가 새집을 발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도 아래 사진처럼 새집을 발견했으니 2년만에 새가 돌아온 것이다!

 

내가 주차장을 가려고 내려가니 건너편 전기줄에서 짹짹짹 인사를 하는 녀석을 찍었어야 하는데 짐을 들고 있어서 못찍은 게 좀 아쉽네, 좀 아는척좀 할껄..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찾아봤다. 20년 신기해서 너무나 소중했었던 아이들의 사진이 있었다.

20년 6월 10일에 몰래 휴대폰만 넣어서 보니 알이 6개나 있었다. 사실 함부로 새집을 열어보면 새가 스트레스받아서 도망가서 미안하다.

20년 6월 21일, 아마 짹짹 거리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부화한 새끼들이 보였었다.

20년 7월 2일, 다섯마리의 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는 눈을 뜨고 휴대폰을 쳐다보는 첫 대면식이다. 

20년 7월 7일, 모두 안전하게 떠났다. 알 한개만 부화를 못해서 안타깝게 남아 있었다. 

 

금속으로 된 우체통이라 매우 뜨거웠을 텐데 어쨌든 스티로폼과 차광망으로 오히려 따뜻한 둥지가 되어 준 거 같아 안심이 되었었다.

 

 

 

 

올 해도 건강하게 아기들을 낳아서 좋은 집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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