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마당의 붓꽃이 뚜껑을 연것처럼 잉크를 머금고 있다. 그리고, 며칠지나지 않아 그 붓으로 그림을 그린듯 화려한 꽃을 그린채 서있다. 마치 붓으로 그린 꽃을 알아봐 줄때까지 지워지지 않게 하려는 듯 곧은 자세로 본인이 그린 꽃을 계속 다시 그리며 유지하는 듯 하다.
붓꽃은 오래되면 하늘위로 솟아있던 잎도 고개를 숙이고 더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그때가 되면 잎을 잘라준다. 너무 힘들어보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그런 슬픈 미래를 얘기할 시점은 아니다. 너무 이르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붓꽃이 말하고자 하는 글만 보면 된다. 예쁜 꽃으로 표현된 이번 봄의 느낌을 같이 느끼고 공감해주면 된다.
보라색은 가끔 보면 파란색이 형광빛을 지닌듯한 그런 묘한 느낌을 준다. 마법의 색으로 그린 꽃은 그래서 아름답고 오묘하다.
마당으로 들어가는 디딤돌 옆에 있는 붓꽃은 이번 2023년을 어떻게 기록해줄까???
메리골드 노지월동후 씨앗발아 (0) | 2023.04.29 |
---|---|
석축바위 구멍에 사는 꽃 (0) | 2023.04.29 |
새잎이 나오는 나무들(무궁화, 자귀나무, 회화나무, 능소화) (0) | 2023.04.29 |
예쁜 화단 만들기(경계석 및 디딤돌, 벽돌) (0) | 2023.04.29 |
꽈리꽃은 잘 번식중 (0) | 2023.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