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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

마당퐁당

by 싸샤 2023. 4. 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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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정차하고 있는데 대문앞에서 엉금엉금기어가는 정체모를 녀석이 보였다. 사실 한눈에 두꺼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집으로 안 들어가고 옆집으로 가는 건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두꺼비를 보니 인사를 해주고 싶었다.

얼른 주차를 하고 나와서 두꺼비를 보니 아기 두꺼비다. 우리집으로 들어와도 되는데 지나쳐 더 먼 오르막길을 가고 있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어쩌리

한발한발 어슬렁 거리며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고 응원을 해주기로 했다. 다행히 늦은 시간이고 차도 별로 없는 곳이니  크게 문제가 될 거 같지는 않다. 너는 뒷집너머 숲을 향해 가는거 같은데 다른 친구는 우리집으로 놀러오면 좋겠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사실 마당을 둘러보면 어딘가에 두꺼비가 한마리씩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아기 두꺼비처럼 밖에서 우리집으로 이사온 친구였을거 같기도 하다.

집에 들어와서 얼른 불을 켜고 마당을 둘러봤다. 이미 들어와 있는 다른 두꺼비가 있나 하는 기대를 갖고 여기저기 둘러본다.

오늘은 두꺼비가 안보인다. 대신 청개구리처럼 생긴 황개구리가 보인다.  날렵한 몸매와 색깔 패턴이 녹색과 더 잘 어울려보이는데 짙은 갈색이네   ㅎㅎㅎ


이렇게 비가 오면 마당에 물이 고인데는 없나 살피기도 하고 이렇게 새로운 손님을 만나기도 하니 좋다.
작년에는 뱀도 봤었기에 혹시나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살짝 쌀쌀한 봄밤의 마당에서 이렇게 자연의 생명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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