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해국이 꽃을 피웠다.
이제서야라고 하기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동쪽 화단에 심었지만 바로 옆이 담이다 보니 해가 짧아 작년에는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래서 화단중 가장 남쪽으로 옮겼더니 이렇게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1미터도 안되는 거리이지만 해국이 꽃을 피우는 데 필요한 햇빛이 부족했었나 보다.
아래 사진의 화단 가운데 있던걸 가장 우측 끝(남쪽)으로 옮겨심었다.
사실 작년까지 잎은 싱싱한데 꽃이 안나와서 뭐가 문제지?하고 걱정이 많았다.
반그늘과 햇빛, 그리고 꽃들의 특성을 아는게 그래서 중요하다.
다른 꽃이 잘 핀다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게 아니다라는 걸 식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화단에서 남쪽으로 옮길때 이렇게 빽빽하지는 않았다.
자리를 옮기고 나서 빈 틈을 이렇게 꽉 채워준 것이다.
하지만 꽃대는 앞쪽으로만 나오는 걸 보면 해국은 더 많은 해가 필요한 거 같다.
어쨌든 올해는 해국 꽃을 봤으니 이제 더 좋은 집을 찾아줘야 겠다.
마당이 넓어도 다 원하는 자리, 맞는 자리가 있다보니 꽃을 심는것도 생각보다 어렵다.
잘자라는 꽃을 죽이는게 될 수도 있고 해국처럼 꽃을 못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해국은 노지월동이 가능하다. 항상 초록색기운을 전해줘서 좋다. 그리고 잎이 꼭 꽃모양같아서 초록꽃이라 생각해도 된다. ㅎㅎㅎ
어느새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피기시작하는 해국은 가을 마당을 조용히 빛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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