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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감국과 벌, 나비

마당퐁당

by 싸샤 2022. 10.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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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마당을 내다보면 매우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아! 가을이구나! 오늘은 날씨가 좋네'라는 정도의 일반적인 느낌만 느끼게 된다.

조금더 한발짝 가까이 가면 마당의 하나 하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그냥 땡겨서 찍은거긴 하지만...ㅋㅋ
좀더 디테일이 살아있다고나 할까?

올해는 정말로 건질게 없었던 대추나무와 옥잠화가 보인다. 사실 거실에서 보면 그 뒤의 노란색 감국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강렬한 가을햇빛에 꽃이 노란건지 햇빛이 노란건지 제대로 분간이 안된다.

가까이 다가가서야 이렇게 예쁜 감국이 만개했음을 알게된다. 향이 좋아 꽃차로 마신다는 감국이 절정이다.

이러한 감국을 나는 주말이 되어서야 좀 즐기나 여기는 지금 파티가 성대히 열리고 있었다.
호랑나비들이 우와한 춤을 추며 감국의 피로연을 즐기고 있었고, 너무나도 비슷한 색깔때문에 왔는지 모르고 지나칠뻔 했던 꿏버뜰도 열심히 통성명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따뜻한 가을 햇살은 이렇게 노란 감국의 잔치를 빛내주고 있었다.


옆 화단의 감국중 일부는 벌써 파티를 마치고 겨울잠을 준비하도 있다. 파티를 마쳤지만 흉하지 않다. 마른 꽃이 주는 아름다움은 마치 성숙한 어른의 주름처럼 또다른 감흥을 준다. 마치 마지막 노래로 차분한 재즈음악이 흐르는 그런 귀가길의 느낌이랄까??

보일러가 돌지 않지만 너무 따뜻한 햇살때문에 더워,  마당을 잠시 나왔다가 성대한 파티를 구경하고 다시 들어간다.

이 가을의 풍경을 여유로운 일요일에 만끽할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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