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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 구근 캐기

마당퐁당

by 싸샤 2022. 11. 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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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집을 비웠더니, 꽃샘추위처럼 날이 많이 차졌는지 칸나가 다 시들어버렸다.
분명 그 전주까지만 해도 싱싱했는데 ㅜ.ㅜ

그래서 더 추워지기 전에 칸나 구근을 캐고 겨울을 준비하기로 했다.
사실 좀 더 있다가 해도 되나, 여유있을때 하나씩 겨울 준비를 해놓는게 좋으니 그냥 하기로 했다.

칸나 구근이 많이 열렸다! 정말 풍년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건강해보이는 구근이다.

구근을 캐는 게 쉽지는 않다. 호미로 할려고 했는데 워낙 구근이 꽉 차있다보니 호미로 캐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아이용 작은 삽으로 캤다.
큰 삽을 쓰기에는 화단이 또 좁다보니 아이용 삽이 딱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칸나 구근을 캐다 보니 마치 뭔가를 수확하는 느낌이 든다.
이게 정말 고구마나 뭐 먹는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ㅋ

이런식으로  칸나구근이 여러개 달려있다. 동글동글하게 생긴거가 하나의 구근이 된다. 그러니 지금 봄에 심은 거에 비해 3~4배는 뻥튀기가 된 것이다.

칸나구근을 다 캐냈더니 땀이 난다. 오늘은 오히려 따뜻한 날씨이다. 분명 비가 오고 추워진다고 했는데...
( 오후에 비가 내렸다. 오전에 일한 보람이 있었다)

이 좁은 화단에서 어마어마한 칸나구근이 나왔다.

다 한곳에 모아서 사진을 찍을려고 했는데 좀 귀찮아서 우선 2/3정도 되는게 이 정도다. 집에 있던 25kg포대에 넣어보니 거의 꽉 찬다.

내년에 같은 화단에 심을거는 8개 정도만 해도 충분할 텐데...이걸 그냥 버리긴 아까워서 우선 보관하기로 했다.

칸나구근은 지하차고의 창고에서 그냥 포대채로 보관한다.

그리고, 칸나구근을 캐지 않으면 궁금한 분이 계실거 같은데...다 얼어 버린다. 그래서 결국에는 봄에 심기전에 빼주긴 해야한다. 봄에 흐물흐물한 구근을 캐고 정리하는게 편할지 지금 같이 정리하는게 좋을지는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정리를 딱 끝내고 내년 봄에는 휙 칸나구근을 심는게 좀더 좋다고 생각한다.

칸나구근이 많다보니 내년에는 담장 밖에도 좀 심을까 생각중이다.

어떻게 심을지 한번 고민을 좀더 해봐야겠다.
즐거운 일이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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