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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서리내린 나무들

마당퐁당

by 싸샤 2023. 1.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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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여전히 눈으로 덮힌 마당은 하얗다.
12월달에 눈이 내린 이후로 아마 계속 하얀거 같다.
겨울의 추움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이 든다.
이불속에 아직 누워있지만 마치 이불을 덮고 있는 듯한 느낌에 더더욱 포근한 느낌이다.
한동안 마당을 돌아다니지 않았다.

이런 하얀 눈을 더럽히고 뭔가 완벽해 보이는 풍경을 망치는 듯한 느낌이다.

거실창으로 마당을 바라보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다운 나무들이 눈에 띈다.

하얗게 서리가 내린 걸 보니 많이 추워보인다. 하지만 오늘 날씨는 그렇게 춥지는 않다. 오히려 이제는 날씨가 풀리는 거 같은데 이렇게 서리가 내려서 신기할 뿐이다.

남천의 열매와 잎은 빨간색과 하얀색이 오묘히 조화된 듯 예쁘다.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일요일의 마법때문인것 같다.

좀작살나무도 역시 새하얗게 얼음나라처럼 얼어있었다. 나무는 어쩜 매우 추울수도 있겠지만 이런 서리는 나무를 더욱 더 튼튼하게 해주겠지?

올 겨울은 추웠는데 아직 분홍꽃이 남아있다가 미쳐 추위를 피하지 못하고 얼은 듯하다. 마치 방금전까지 매우 따뜻했을거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눈이 와서 마당이 하얗게 된지 한달이 넘었는데....어쩜 냉동상태로 올 겨울을 마치 가을처럼 지낼 거 같기도 하다. 봄이 되어 녹았을때 바로 살아나지 않을까??

휴스케도 역시 하얗게 얼어있다. 휴스케는 주목 밑에 있어서 다행히 눈속에 파묻히지 않았가. 그래서 보라색 잎을 볼 수 있다.

주목과 대추나무도 역시 신비로운 모습이다.

하얗게 서리내린 마당의 일부만으로 겨울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ASMR도 갑자기 욕심이 났다.ㅋㅋ
뽀드득거리는 눈의 소리...새들의 노랫소리도 없는 적막한 일요일 아침을 깨워줄 소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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