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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가지치기

마당퐁당

by 싸샤 2023. 4. 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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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못하던 가지치기...
이제 더 미루면 안된다.
벌써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며칠전까지는 분명 새잎이 없었는데...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도 좋은 일요일..
아직 덥지 않으니 낮이지만 일할만 하다.

지난 가을에 오고 가는데 걸리적 거리는 아랫부분만 가지치기를 해서 밑부분은 깔끔하다.

가지치기를 하기 전에 가지치기 책을 다시 한번 본다.
가지치기의 원리는 쉽고 명쾌하지만 그래도 다시 보면 좀 도움이 많이 된다.

매년 와이프와 어떤 가지를 잘라야 하나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 하나 정리하는 데 뭔가 복잡한 모양이다.
마당에서 자라는 회화목이기 때문에 키를 더 키울건 아닌지라 이번엔 좀 정리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작년에는 나름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가지였겠지만, 올해는 과감하게 잘릴 대상이 되었다.

하나씩 큰 가지를 정리하기 시작하자 조금씩 하늘이 보인다. 역가지, 다른 가지와 교차하는 가지, 아래로 자란 가지, 하늘로 솓은 가지, 다른 가지와 방향이 같은 가지 등등 몇가지 원칙만으로 쉽게 가지치기가 된다.

이제 가지치기가 거의 다 끝나간다. 올해는 유독 굵은 가지를 많이 잘라 톱질을 많이 했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깔끔해지는 회화나무를 보니 흐뭇해진다. 가지치기를 마치고 소독약을 발라준다. 가지치기를 하면서 작년에 미쳐 소독약을 못발라준곳이 말라있는걸 보니 살짝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물론 가위를 높이 들어 억지로 자른 부위는 소독약을 발라줄수 없지만, 굵은 가지를 자른 부위, 내 팔이 허락하는 높이의 절단면은 꼼꼼히 발라주었다.

하늘을 복잡하게 만들던 가지들의 실타래가 풀린 것 같다. 구름 한점없는 맑은 하늘이 너무 잘 어울린다.

시원해진 회화나무가 올해는 천사벌레같은 해충 없이 잘 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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