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오이 한박스를 샀다고 한다.
오이가 너무 싸서 오이지를 만든다고 한다.
이번에 만든 오이지는 물없이 오이지 만드는 방법이고, 좀 장기보관을 위해 짭짤한 오이지일거라고 한다. 씻어서 내놓으면 될거니 문제가 없을거 같다고 한다.
오이 한박스를 어떻게 다 담그지???
들통처럼 큰 통에다가 담그나 했다.
아침부터 나는 오이지를 어떻게 담글지 궁금했고 미션이 떨어질때마다 바로 착수했다.
우선 오이가시를 제거하라는 말에 바로 오이를 목욕시켜서 가시를 제거하고 쟁반에 오이를 잘 놔뒀다.
분명 50개면 많긴 한데. 또 아주 많은거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그리고, 두번째는 꼭지를 바짝 자르라는 말에 아들과 나란히 앉아서 오이 꼭지를 땄다. 오이 속살이 보이게 자르는건 아니다. 정말 꼭지만 제거하는 수준이다. 오이꼭지쪽에도 가시처럼 뭐가 많이 묻어있어서 자르라고 한거 같다.
이걸로 우린 오이지담그는 일의 절반을 끝냈다.
와이프가 찾은 가장 쉬운 오이지 담그는 방법에는 복잡한게 없었다.
소금독에서 소금을 퍼오고, 설탕을 퍼오고 그렇게 모두 준비를 했다. 오이 200g에 20개에 소금/설탕 각각 600g이라고 하니 1.6kg씩의 소금과 설탕을 계량했다.
그리고 나서 눌러주는 뚜껑이 있는 김치통에 오이를 잘맞춰서 잘 눕혔다. 한줄 놓고 소금과 설탕을 뿌려준다.
50개가 아슬아슬하다. 통 위로 살짝 넘치지지만, 숨이 죽으면 내려갈거니까 굳이 통을 두개 만들지는 랂기로 했다. 아들이 계량한 식초를 넣는다. 식초 900ml를 넣기 시작하자 설탕과 소금이 녹아내려 조금씩 내려간다. 조금 놔두면 뚜껑도 닫을 수 있을거 같다.
오이지를 다 만들었다. 이제 한참 놔두면 먹을수 있을 것이다. 그때 2탄을 올려야겠다.
오이지를 만들다 아들이 피클을 얘기해서 피클도 또 담그기로 했다.
ㅋㅋㅋ 이렇게 하나씩 할일이 계속 늘어난다.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재밌다.
가끔은 아파트에 살았어도 이렇게 만들고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오이도 심었는데 오이도 성공해서 언젠가는 집에서 키운 오이로 피클을 만드는 것도 시도해봐야겠다.
23.4.30일 오이지 담근지 3일이 지났다.
밐에 가라앉은 소금 확인차원에서 꺼냈다.
물을 하나도 안넣었었는데 이렇게 많은 물이 생겼다. 다 오이에서 나온 물들이다. 물에 안잠긴 부분은 아직 초록초록하다.
밑의 오이지와 위의 오이지를 뒤집어줬다.
밑에는 이미 누렇게 뜬게 오이지 다 된거 같다. ㅋ
물도 확실히 빠져 쪼그라들었다.
위쪽의 오이는 아직 물도 덜 빠져 통통한 느낌이었는데 아래 사진처럼 확실히 다 물이 빠져야 할 거 같다. 3일만에 이렇게 되었으니 물속 깊이 잠긴 윗쪽 오이들도 조만간 저렇게 될 거 같긴 하다.
국자를 정리하면서 살짝 못을 보니 많이 짜지 않다. 왠지 기대되는 오이지이다. 오늘 담근 피클하고 비교하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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